돌아온 ‘수사반장 1958’ 시청자 눈도장 찍었다

돌아온 ‘수사반장 1958’ 시청자 눈도장 찍었다

첫회 시청률 10% 돌파하며 관심
이제훈, 최불암 청년 시절 연기
차별화·신선함 유지가 롱런 관건

입력 2024-04-22 07:09
‘수사반장 1958’은 종남경찰서 수사 1반 4인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제훈이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을 비롯해, 4명 모두 과거 ‘수사반장’ 속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MBC 제공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첫 화부터 전국 평균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치가 시청률로 드러난 셈이다. 최고 시청률 70%를 넘었던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 속 박 반장(최불암)의 청년 시절에 대한 호기심과 ‘모범택시’에 이어 또 한 번의 사이다 캐릭터를 맡은 이제훈에 대한 기대감이 중첩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불암은 1화에 특별출연해 은퇴한 박영한을 연기했다. MBC 제공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의 배경이 됐던 1970~1980년대보다 10여년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박 반장이 되기 전 청년 박영한의 이야기를 다룬다. ‘수사반장’이 방영되던 당시 드라마를 시청했던 중년층에겐 ‘저 캐릭터가 예전 드라마 속 누구일까’ 유추하며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젊은 층엔 모르는 시절에 대한 호기심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요즘 흔치 않은 시대극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2화까지 방영된 ‘수사반장 1958’은 경기도 황천지서에서 소도둑 검거율 1위를 기록했던 영한(이제훈)이 서울 종남경찰서 수사 1반으로 온 뒤 ‘수사 1반 4인방’을 꾸리는 과정이 담겼다. 깡패 조직 동대문파 이정재(김영성)와 손잡고 그의 뒤를 봐주는 최달식 서장(오용) 때문에 종남서 경찰들은 상인들에게 “깡패랑 한패”란 소리를 듣는다. 이에 영한은 최 서장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약한 사람은 보호하고 나쁜 놈들은 때려잡는’ 데에 함께할 팀원을 하나씩 포섭해 ‘드림팀’을 완성한다.

이 과정은 어딘가 엉성한데 열정과 열의만큼은 넘치는 4인방의 코믹하고도 진지한 모습과 어우러져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그 중심은 이제훈이 잡고 간다. ‘촌놈’ 소리를 듣는 허당이다가도 나쁜 놈들을 때려잡을 때는 특유의 집요함과 기발함을 번뜩이는 캐릭터의 온도차를 이제훈은 능숙하게 해낸다. 최불암의 유행어인 ‘파하~’하면서 웃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게 일례다.

‘수사반장 1958’은 일단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전국 평균 시청률 10.1%, 2049 시청률 3.2%로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게 그 방증이다. 2회는 전국 시청률 7.8%, 2049 시청률 2.5%로 전날보다 꺾였지만, 주말드라마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tvN ‘눈물의 여왕’과 동시간대에 방영된 것임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청률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지, 초반 반짝 화제에 그치고 말지는 향후 회차들에 달려있다. 이제훈이 연기하는 박영한은 ‘모범택시’의 김도기 캐릭터와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 박영한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21일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 세 사람은 비교적 원래 배우들이 그렸던 모습의 연장선상에 잘 있는데, 박영한은 이제훈이 돋보인다”며 “그게 득일지 독일지, 신선함일지 지루함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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