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전도… 全교인 노방 출동… 격월 새신자 초청행사 ‘총력전’

주4일 전도… 全교인 노방 출동… 격월 새신자 초청행사 ‘총력전’

“하면 된다” 작은 교회들의 분투

입력 2024-04-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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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랑교회가 지난해 경기도 용인 교회 인근 거리에서 와플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새사랑교회 제공

경기도 용인 새사랑교회(이정호 목사)는 일주일에 나흘이 전도의 날이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강냉이를 포장해서 행인들을 전도하고 금요일 오후에는 와플을 만들어 인근 학교 아이들에게 나눈다. 주말에도 쉴 수 없다. 토요일은 전도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는 날이다. 주일 오후에는 성도들이 총출동해 노방전도를 펼친다.

새사랑교회의 꾸준한 전도운동은 효과가 컸다. 15년 전 이정호(54) 목사가 부임했을 당시 한 명도 없다시피 했던 성도가 지금은 장년 2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목사는 “요즘 전도가 힘들다는 말이 많은데, 전도는 ‘하면 된다’는 걸 확신한다. 우리 교회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영혼을 살리려는 작은 교회들의 전도 열기가 뜨겁다. 서울 본교회(조영진 목사)가 이들을 돕기 위한 손길을 내밀었다. 본교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회관에서 새사랑교회 등 전도에 모범이 되는 교회 32곳에 총 4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날 전도비를 지원받은 곳 중 하나인 서울우리교회(정근형 목사)는 두 달에 한 번씩 새신자 초청 주일을 열고 있다. 1~2월은 가족, 3~4월은 친구 등 때마다 맞춤형 전도를 진행한다. 365일 내내 전도를 하는 셈이다. 2017년 세워져 재정도 넉넉하지 않은 교회가 1년에 6번씩 행사를 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정근형(52) 목사는 ‘전도가 생명’이라는 말씀을 붙들었다.

정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해 5명의 영혼이 구원을 받았다”며 “전도왕에게 시상도 하고 싶었는데 교회 살림이 빠듯해 그냥 넘어간 게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받은 지원비로 성도들을 격려하고 전도 용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진교회가 마련한 원예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꽃을 가꾸는 모습. 광진교회 제공

이밖에도 어린이 원예학교를 열어서 지역 환경을 가꾸고 다음세대에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는 서울 광진교회(정대위 목사), 이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이주민 선교회를 만든 경기도 김포 양촌비전교회(장영석 목사)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전도를 펼친 작은 교회들이 전도 지원비를 후원받고 새로운 힘을 얻었다.

본교회는 2019년부터 ‘작은교회 목회 수기 공모전’을 열었다. 올해는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라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표어에 걸맞게 전도 지원금을 전달했다. 조영진 목사는 “교회들이 진행하고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전도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 작은 지원이지만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부흥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하도균 서울신대 교수가 전도 멘토링에 나서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하 교수는 “이제는 교회가 앉아서 기다릴 수 없고 찾아가 베푸는 환대를 실천할 때”라며 “복음 전도는 고슴도치를 품는 것과 같다. 가시 돋친 세상을 품는 전도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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