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5] “넘어지면 어때? 청년 때는 실패마저 자산 되는 소중한 시기”

[갓플렉스 시즌5] “넘어지면 어때? 청년 때는 실패마저 자산 되는 소중한 시기”

[릴레이 인터뷰] <9> 정상기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대표

입력 2024-05-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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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기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재단 사무실에서 가진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하나님을 믿고 주저하기보단 도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넘어지면 어떤가요. 청년의 때는 실패마저 자산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평생 외교관으로 살았던 정상기(70)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욱환 전 나이키코리아 대표가 추천한 정 대표는 외무고시 11기로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국립국제교육원장, 대만 한국대표부 대표, 외교부 동북아협력대사 등을 역임했다. 36년간 외교관으로 일했고 2014년 6월 은퇴했다. 그는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대만 중국문화대학에서 석사, 건국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처음으로 교회를 나간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다. 면사무소에 가면 전도사라는 사람이 연필과 책을 준다는 말에 호기심으로 찾아갔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다.

“당시에는 전도사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어요. 전이 성이고 도사를 이름으로 착각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죠. 그래도 친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작은 시골 소년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건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1998년 말 정 대표가 스리랑카에서 참사관으로 3년 근무를 채우고 고국으로 복귀를 앞둔 상황이었다. 외교부는 인사가 만사인 조직이다. 전 부처를 통틀어 인사 경쟁이 제일 치열한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발령지에 따라 근무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인데 저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며 “이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붙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후 정 대표는 한국 본부와 모든 연락을 끊고 목사님과 1대 1 양육에만 매달렸다. 일주일에 세 번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의 마음은 평안을 되찾았다. 두 달 후 그는 청와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청와대 의전비서실 행정관으로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었다. 그렇게 그는 1년 6개월여간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을 했다.

정 대표는 만일 청년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불필요한 것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인생에서 가치 있는 영역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저는 사람과의 관계에 지나치게 집착을 했었어요.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청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또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에게는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이 뒤처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청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그 노력을 알아주는 리더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실 거라고 강조했다.

“리더 입장에는 요령 좋은 사람을 찾는 게 아니에요. 흔히 리더들은 눈이 네 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청년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말씀 위에 바로 서 있으면 흔들릴 일이 없어요.”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작은 일에도 충성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청년의 때는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려고 하기보다는 겸손하게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추천한 다음 인터뷰이
알바코퍼레이션 곽성림 회장

튼실하게 기업 운영하는 경영인
스타트업 고민·건강한 신앙인
소망하는 청년에 답 제시할 것

정상기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대표가 다음 인터뷰 주자로 선택한 인물은 곽성림 알바코퍼레이션 회장이다.

곽 회장은 1999년 알바코퍼레이션을 창립했다. 알바코퍼레이션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석유화학제품을 수출입하는 무역회사다. 2015년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이외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현지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곽 회장을 향해 “기업을 튼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훌륭한 경영인이자 신앙인으로 손꼽히는 분”이라며 “내수동교회에서 청년부 멘토를 할 정도로 우리 시대 청년세대와 소통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는 어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내수동교회(박지웅 목사)는 대학·청년부 활동이 활발한 교회로 유명하다.

곽 회장은 교회 청년들 가운데 특히 경영에 뜻을 품고 스타트업(혁신을 추구하는 신생창업 기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는 “곽 회장은 정글과 같은 사회 속에서 건강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는 청년에게 명쾌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인생·신앙의 선배”라면서 “누구보다 맑은 영혼을 가진 분”이라고 덧붙였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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