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 만족도 ‘뚝’… 계속되는 ‘물가의 역습’

가공식품 가격 만족도 ‘뚝’… 계속되는 ‘물가의 역습’

물가에 대한 소비자 체감 반영
가공식품 구입 장소 대형마트 1위

입력 2024-05-14 03:15

가공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3년째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비 상승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식품 소비를 줄인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공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3.60점(5점 만점)으로 전년 3.89보다 하락했다. 특히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3.3점으로 2020년 3.6점에서 꾸준히 낮아졌다. 농경연은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년 동안 전체 식품 소비 지출은 5점 평균에서 3.4점으로 전년(3.5) 대비 소폭 감소했다. 외식을 위한 지출은 전년 3.5점보다 늘었지만 배달·테이크 아웃 지출은 전년 3.4점에서 3.2점으로 줄었다.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지출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가공식품 지출이 변화한 주요 원인으로는 ‘가격 변화’(68.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식생활 패턴 변화’(40.6%), ‘품질’(3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기준에 대해선 맛이라는 응답이 구입 시 고려 기준은 맛이라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19.6%), 품질(16.5%), 안전성(11.0%), 신선도(9.5%), 영양(7.1%), 구입 편리성(4.8%), 조리 편리성(4.0%) 등 순이었다.

구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쓰는 품목은 ‘면류’(19.1%), ‘유가공품’(11.7%)였다. 다음으로 ‘연식품’(10.0%), ‘음료류’(8.6%) 등의 순이었다. 전년 대비 면류와 음료류의 구입 비중은 높아진 반면 유가공품과 육류가공품의 구입 비중은 하락했다.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마트가 3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네 슈퍼마켓(25.4%),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5.7%), 온라인 쇼핑몰(12.6%)가 뒤를 이었다.

해당 장소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해서’가 2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식료품 이외 다른 상품같이 구입 가능’(16.3%), ‘가격이 저렴하니까’(14.3%),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살 수 있어서’(13.9%), ‘상품이 다양하므로’(13.1%) 등의 순이었다. 전년 대비 거리나 교통의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답변이 늘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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