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위 빠르면 이번주 배분 “지역구 챙기자” 벌써부터 경쟁

민주 상임위 빠르면 이번주 배분 “지역구 챙기자” 벌써부터 경쟁

국토·산자위 초선 당선인 몰려
당내 상임위원장 자리도 각축

입력 2024-05-16 00:15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역구를 챙기거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알려진 국토교통·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등 인기 상임위에 초선 당선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물밑 경쟁이 격하게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7일쯤 상임위 배분이 완료될 것 같다”며 “초선 당선인들의 지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원내 관계자도 “내부적으로는 이번 주에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오는 22, 23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상임위 간사를 정하고 여당과 위원장 합의를 거친 뒤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7~10일 현역 의원과 당선인들의 지망 상임위 의견을 취합했다.

가장 핫한 상임위는 국토위다. 국토위는 주택·토지·건설, 철도·도로·항공 등 일자리와 직결된 대형 기반시설을 다루고 지역 개발 현안을 처리할 수 있어 의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4선이 된 민홍철·이학영 의원 등 중진부터 재선의 문진석·허영 의원, 초선 당선인 여러 명이 지원했다.

산자위도 지역 현안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4년 후 재선을 생각해야 할 초선 당선인 다수가 지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선인은 AI산업에 관심이 있다는 걸 산자위 지망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지역구 산업단지 개발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청 등을 소관 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도 가려는 의원이 많다. 3선의 진성준·한병도·위성곤 의원과 고민정 최고위원이 행안위를 지망하고 있다.

22대 총선 압승으로 다선 의원이 많아지면서 상임위원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통상 3선 이상이 나이 순으로 맡는 것이 관례인데 22대 국회의 3선 이상 민주당 당선인은 54명이나 된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위원장 배정 때 나이보다는 전문성과 실력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민주당이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 후보로만 정청래·박주민 의원, 전현희·이언주 당선인 등 여러 명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일부 위원장직은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을 경우 국회 운영 부담이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만큼 민주당 몫 위원장 자리가 줄면 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