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혁명’… 복잡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하는 구글 AI

‘검색 혁명’… 복잡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하는 구글 AI

제미나이 적용 ‘AI 오버뷰’ 공개

25년 만의 변화… 이번주 美서 출시
보고 듣고 답하는 AI 비서도 소개
오픈AI 등 빅테크 간 경쟁 더 치열

입력 2024-05-16 00:15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 키노트 연설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을 위한 일주일 식단을 만들어줘. 저렴하면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음식 위주로 부탁해.”

구글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가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의 예시다. 여러 조건이 붙은 복잡한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할 수 있다고 구글은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검색 분야에서 ‘제미나이(구글의 생성형 AI)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세계 검색 1위 기업인 구글이 1998년 9월 출범 이후 25년 만에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큰 변화의 순간이다.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Overviews)’를 공개했다. 구글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링크가 단순 나열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 오버뷰는 질문을 넣으면 관련 정보를 요약한 답변을 제공한다. AI 오버뷰에는 구글의 다단계 추론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올 연말까지 전 세계 10억명 이상 사용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의 AI 검색엔진에선 동영상 검색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고장 난 LP판의 바늘이 헛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해결 방법이 나오는 식이다.

이날 구글은 음성, 이미지, 영상을 모두 인식하고 처리하는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도 소개했다. I/O에선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무실을 비추면서 “내 안경 어디 있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스트라가 “응, 안경은 책상 위 사과 옆에 있었어”라고 답하는 시연 영상이 나왔다. 아스트라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메타버스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안경에서도 실행될 전망이다.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우리는 곧 보편적인 AI 비서를 두게 될 것이다. 그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은 지난 2월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1.5 프로’를 유료 AI 챗봇 서비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1500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이해하고, 100개에 달하는 이메일을 수초 만에 요약할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1분 이상의 영상을 만드는 AI 모델 ‘비오(Veo)’도 이날 공개했다.

이처럼 구글이 주력 사업인 검색을 비롯해 AI 비서, 동영상 생성 등 광범위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을 밝히면서 오픈AI 등 다른 빅테크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날 오픈AI는 사용자와 감정을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AI 모델 ‘GPT-4o’를 공개했다. 이날 구글이 선보인 비오는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도구 ‘소라’와 비슷하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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