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경제단체장들 ‘민간 외교’

미국 간 경제단체장들 ‘민간 외교’

윤진식 무협·류진 한경협 회장
워싱턴 정·재계·의회 인사 면담
美 대선 6개월 앞두고 긴밀 소통

입력 2024-05-17 05:40
윤진식(왼쪽)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 회장단이 미국 정·재계 인사를 상대로 민간 외교·통상 활동을 펼쳤다.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13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주요 인사를 면담하며 양국의 공급망 및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회장의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는 메타바이오메드, 엑시콘, 주성엔지니어링, TCC스틸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인 10여명이 동행했다. 윤 회장은 첫날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수입 규제 및 철강 쿼터 등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바트 고든 전 하원의원, 존 포터 전 하원의원 등을 만나 한·미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한국 동반자 법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는 전문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법안이다. 윤 회장은 “조만간 다시 국내 기업이 투자한 미국의 주정부를 방문해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도 지난 14~15일 워싱턴DC를 찾아 미국의 정·재계 고위급과 면담하고 한·미 통상 및 투자와 관련한 한국 기업의 목소리를 전했다. 15일에는 미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을 만나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보조금과 규제 분야 지원을 요청했다. 류 회장은 “한국 기업이 대규모 신규 투자와 고용을 통해 미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미국 주요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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