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별걸 다 꾸미네… 크록스·운동화·가방 ‘별다꾸’ 열풍

이제 별걸 다 꾸미네… 크록스·운동화·가방 ‘별다꾸’ 열풍

텀블러에 커버·다양한 스티커
크록스 장식 끼워주는 상품도
개성 표현 강한 10·20대에 인기

입력 2024-05-23 00:03 수정 2024-05-23 10:23
‘별꾸’ 트렌드로 꾸미기 좋은 신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록스의 대표상품 ‘클래식 클로그’와 ‘클래식 샌들’ 모습. 크록스 제공

직장인 박모(24)씨는 최근 크록스 샌들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다. 기분에 따라 크록스에 액세서리를 바꿔 달고 있다. 박씨는 “크록스 디자인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액세서리를 볼 때마다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다양한 크록스 장식을 파는 곳도 많아진 데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사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소지품을 취향에 따라 장식하는 ‘별다꾸(별 걸 다 꾸민다)’ 열풍이 불고 있다. 신발, 가방 같은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생활용품인 텀블러까지 도 개성과 취향을 담아 꾸미는 게 유행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신발 꾸미기’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직전 달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운동화 끈에 달 수 있는 장식인 신발 키링의 거래액은 50배 가까이 뛰었다. 운동화 끈 역시 지난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큰 폭으로 올랐다.

편한 착용감으로 입소문이 났던 크록스도 신발 꾸미기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20~30대에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록스는 발등 부분에 구멍이 여러 개 있는 샌들로, 구멍에 ‘지비츠 참’을 끼워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다.

지난 1~4월 롯데백화점에서 크록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5% 큰 폭으로 늘었는데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씨 사례처럼 자비츠 참으로 신발을 꾸미기 위해 크록스를 사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크록스와 무관한 팝업스토어에서도 크록스 참을 판매하는 일이 늘었다. 크록스 참 자체가 굿즈로 활용되면서다. 애니메이션 ‘하이큐’, 젤리 ‘하리보’, 캐릭터 ‘다이노탱 쿼카’ 등 올해 열린 다양한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의 특색을 살린 크록스 장식이 판매됐다. 크록스가 자체적으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재밌는 장식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달엔 프링글스와 함께 프링글스 과자 모양의 지비츠 참을 선보였다.

편의점에선 크록스 장식을 끼워 넣은 차별화 상품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크록스 액세서리를 동봉한 ‘토이음료’를 출시했다. 음료 아래쪽 캡에 크록스 장식을 동봉해 파는 제품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10~20대에까지 인기인 시나모롤 캐릭터 모양의 크록스 액세서리 14종을 랜덤으로 넣었다.

텀블러 꾸미기도 유행이다. 텀블러의 도색이 벗겨지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식이다. 미국에서 청소년들이 ‘스탠리’의 텀블러를 꾸민 게 유행의 시작이었는데 다른 브랜드들도 ‘텀꾸’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써모스는 보온병 신제품을 방수 스티커, 텀블러 스트랩과 함께 포장해 ‘마이 디자인 보틀’이란 이름으로 내놓고 텀블러 커버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20대를 중심으로 ‘커스터마이징’ 트렌드가 열풍처럼 불고 있다”며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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