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사가 이끄는 디지털 교육혁신

[기고] 교사가 이끄는 디지털 교육혁신

이주호 부총리 교육부장관

입력 2024-05-28 00:31

인공지능(AI)의 진화는 사회 전 영역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서는 ‘정답’을 암기하는 교육이 아니라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융합 능력, 인성 등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윤석열정부는 학생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주요 교육개혁 과제로 추진 중이다.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은 디지털 교육 대전환의 슬로건으로, 교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업의 변화를 이끌도록 지원해 학생의 성장을 돕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교실혁명이 지향하는 수업은 학생들이 질문·토론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개념 기반 탐구수업’이다. 이런 수업의 변화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업을 혁신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영어, 수학,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을 시작으로 전국 초·중·고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는 개념적 지식의 이해를 돕는 맞춤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 중심 교육을 지원하고, 각 학생에 대한 개별 보조교사 역할도 수행하는 등 수업을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학교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성공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학생이 소중한 인재로 성장하는 공간으로 바꾸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수업혁신을 이끄는 주체는 ‘교사’이므로 교사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작년 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으로 대규모의 교사 연수 예산이 확보됐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수업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선도교사 3만4000명을 양성하고, 30만명 이상 교원에게 수업혁신 연수를 제공한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디지털 시대 교육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담은 ‘디지털 교육 규범’을 수립하고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고, 생산적으로 사용하도록 디지털 시민교육도 강화한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육체제로 혁신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교육이 지역 격차 없이 이뤄지도록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교육혁신을 추진 중이다. 17개 시·도교육청도 이런 방향에 공감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을 촘촘히 준비해 공교육이 오랫동안 꿈꿔온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교육 강국인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시대에도 디지털 교육을 선도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때다.

이주호 부총리 교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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