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많은 걸 요구하며 외로워”… 통산 15승, 29세 톰슨 은퇴 선언

“골프, 많은 걸 요구하며 외로워”… 통산 15승, 29세 톰슨 은퇴 선언

US오픈서 힘들었던 속마음 공개
출전 줄이며 정신적 어려움 호소

입력 2024-05-30 04:50
AP연합뉴스

미국여자골프(LPGA)투어 통산 15승의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사진)이 29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2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톰슨은 올해가 그의 풀타임 골프 일정을 소화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톰슨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어려움을 갖고 산다”며 “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12세 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톰슨은 지난해부터 출전 대회를 크게 줄이며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어간 톰슨은 “골프를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요구하며 외롭다”며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일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우리가 프로 운동선수로서 겪는 많은 일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일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던 그레이슨 머레이(미국)의 죽음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머레이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 2라운드에서 기권한 뒤 다음 날 사망했다.

두 오빠가 모두 프로골퍼인 톰슨은 16세에 L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19세였던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15승 중 메이저대회 우승은 그것이 마지막이다.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옛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3라운드 때 공을 잘못 마크한 것이 드러나 총 4벌타를 받고 연장전으로 끌려가 유소연(33)에게 패했다. 톰슨은 당시 경기위원에게 “이거 농담이죠?”라고 물어봤다며 “불행한 상황이었지만 덕분에 예상치 못한 팬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톰슨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올해가 골프의 마지막이라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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