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감성·영성까지 동원하는 융복합·인문학적 접근 필요”

“암 치료, 감성·영성까지 동원하는 융복합·인문학적 접근 필요”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통합의학의 선구자 황성주 박사

입력 2024-06-13 03:07 수정 2024-06-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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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 이롬 회장이 지난 10일 강원도 횡성 해밀리에서 사랑의병원 설립 30주년을 맞아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황성주 박사는 지난 30년간 통합의학의 길을 걸어오며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그는 현대 의학의 한계를 인식하고 통합 의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 1994년 사랑의병원 전신인 ‘사랑의클리닉’을 설립한 뒤 암 예방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 기관들과 협력해왔다.

지난 10일 강원도 횡성 해밀리에서 만난 황 박사는 30여년간 통합 의학을 연구하며 얻은 깨달음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상상하는 암과 실제 암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이다. 황 박사는 “암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확고한 투병 자세를 갖추면 암은 얼마든지 정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암을 치료할 때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모든 의학적 치료 방법을 총동원해 암을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암 치료법을 연구, 개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미 개발된 수많은 치료법을 절묘하게 결합해 환자에게 적절한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황 박사는 “암 치료는 단순히 의학 기술의 발달에 의존할 게 아니라 창조적 치유로 성숙해야 한다. 감성, 영성, 사회환경과 자연환경까지 동원하는 융합적이며 복합적이고 인문학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지방에서 세미나를 열 때마다 절망적 상황에 있다가 사랑의병원을 통해 회복되고 완치된 환자들을 만나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통합종양학의 길을 열었고 면역치료 의학을 최초로 시작해 확산시켰다”며 “한국의 암 치료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이유는 현대의학 자체뿐만 아니라 통합의학적 접근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랑의병원은 선교사를 섬기는 병원이기도 하다. 선교사들에게 진료비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평균 2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치료해 왔다. 그는 “30년간 많은 선교사를 회복시킬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며 “아마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병원 곳곳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성경 구절이 적혀 있다.

황 박사는 “경영 측면에서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다”며 “그러나 담대하게 선포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병원이 국내 100만 암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영적 건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999년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이 바뀌면서 건강의 정의에 ‘영적 건강’이 추가됐다. 그렇게 된 데는 기도를 통해 치료가 잘 되고 치료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많이 포착됐기 때문”이라며 “우리 병원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을 통해 인생의 5중고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랑의병원, 영혼 살리는 사역 통해 새 모델 제시”
횡성서 30돌 기념행사
경기도 성남시 사랑의병원 내부. 사랑의병원은 암 및 면역 질병들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암&면역 중점치료 병원이다. 사랑의병원 제공

사랑의병원(대표원장 황성주 박사)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강원도 횡성군 해밀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사랑의병원이 속한 사랑의공동체(이롬그룹·국제사랑의봉사단 등)와 사랑의병원 환우, 횡성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 문화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행사는 사랑의병원 환우 20명이 부르는 ‘은혜 아니면’ 찬양으로 시작했다. 암과 싸우는 환자들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찬양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을 지낸 신동우 산돌중앙교회 원로목사는 “사랑의병원 30년은 사랑과 섬김, 희생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뤄낸 놀라운 역사”라며 “앞으로의 30년을 통해 더 큰 일을 해나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축사했다.

조기연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공동대표도 “황성주 박사와 사랑의병원이 영혼을 살리고 세우는 귀한 사역을 통해 비즈니스와 복음이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30주년 행사는 사랑의병원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3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황 박사는 “사랑의병원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영향력은 자라나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병원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미래 의학은 예방을 넘어 예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이 생기기 전에 리스크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데 사랑의병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해밀리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읍에 위치한 ‘푸른 숲 건강마을’이다. 총 55개동에 184개 객실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해밀리는 천국(Heaven)과 가족(Family)을 합친 조어로 천국 가족 공동체를 의미한다. 해밀리 운영을 맡은 어용희 국제사랑의봉사단 한국대표는 “해밀리는 맑은 하늘과 푸른 숲을 누릴 수 있는 건강 마을로, 사람에게 가장 이상적인 생체리듬을 제공하는 최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밀리는 ‘힐링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암 및 난치병 환우들에게 깨끗하고 풍부한 산소 충전, 건강식, 치유 세미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횡성=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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