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나님의 선교’에 뛰어들라!

다시 ‘하나님의 선교’에 뛰어들라!

[서평]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선교(정민영 지음/IVP)

입력 2024-06-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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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상뿐 아니라 교회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선교는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생을 선교 현장에서 보낸 베테랑 선교사가 쓴 이 책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얼음냉수 같습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선배 선교사가 자녀와 같은 후배 선교사에게 ‘평생의 선교’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성경번역 선교사로 사역해온 저자는 책에서 이론적 지식을 열거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가 장기간 매진했던 선교 관련 연구와 현장 경험으로 선교의 원리를 전합니다. 다소 어렵지만 중요한 선교학 개념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 냅니다. 자주 들었지만 명확하게 이해하기 힘든 개념인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 백성’을 사례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적잖은 이들이 떠올리는 선교는 ‘사람을 위한, 사람의 포교’입니다. 동일 문화권에서는 전도, 타문화권에서는 선교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 중심적 선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선교’로 나아가라고 합니다. 선교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저자는 하나님이 창조 때부터 선교를 계획했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비전 또한 선교라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제시하는 성경 구절과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울러 저자는 하나님이 우리를 ‘무엇을 위해’ 구원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합니다. 우리의 구원 목적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이라면 선교 열매에 대한 생각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뜻)’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되고 점점 확장되는 것을 뜻합니다. 저자는 이를 ‘회심’이라고 표현하는데 선교를 통해 일어나야 하는 현상이 바로 이 회심입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하나님의 신실함’에 기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쓸 것을 강조합니다. ‘세상에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사는 자세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 ‘균형 잡힌 교회 공동체’입니다. 저자는 이런 의미에서 선교하는 공동체가 곧 성경적 교회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역설’을 몸소 살아냄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증거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선교 현장으로 나가려는 이들에게는 분명한 방향과 지침을, 선교에 대한 비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그 비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실질적인 제안은 팬데믹 이후 선교를 고민하는 교회 지도자와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기 원하는 모든 성도에게 울림을 줄 것입니다.

조영민 목사<나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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