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발행인·편집국장 ‘불법적 취재’ 의혹

WP 발행인·편집국장 ‘불법적 취재’ 의혹

“英신문서 해킹·사기로 취재” 폭로

입력 2024-06-17 01:23
워싱턴포스트 편집국.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사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의 발행인과 편집국장 내정자가 과거에 불법적으로 취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선데이타임스 기자였던 피터 코에닉은 2004년 윌리엄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가 해킹을 통해 얻은 통화 기록을 이용해 기사를 쓰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루이스는 선데이타임스 비즈니스 분야 편집자였다.

해당 기사는 영국 소매업체 막스앤스펜서의 매각과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막스앤스펜서 CEO였던 스튜어트 로즈의 통화 내용이 자세히 언급됐다. 당시 막스앤스펜서는 이 보도와 관련해 CEO의 전화 기록이 해킹당했다고 발표했다. 코에닉은 NYT에 “루이스의 야망은 윤리 관념에 앞섰다”고 비난했다.

NYT는 WP의 신임 편집국장으로 내정된 로버트 윈넷 영국 텔레그래프 부편집장도 선데이타임스에서 부정하게 습득한 정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윈넷 내정자는 선데이타임스에서 근무하던 2002년 독일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이바흐를 구매한 인사들 명단을 보도했는데, 명단 입수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존 포드라는 사립탐정이 2018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자열쇠 제조업체로 가장해 마이바흐 구매자 목록을 얻은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 NYT는 “포드가 설명한 기사와 맞는 것은 윈넷의 기사뿐”이라며 “하지만 원본 기사를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윈넷과 부정행위가) 공개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P에선 첫 여성 편집국장이던 샐리 버즈비가 이달 초 돌연 사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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