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국 순방 마친 尹…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성과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마친 尹…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성과

K실크로드 외교적 기반 마련
北 완전 비핵화 지지도 확보

입력 2024-06-17 01:12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새벽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정진석(왼쪽)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3국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했고 미래 핵심산업인 원자력, 반도체, 2차전지 등 분야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했다. 3국 정상은 한국과의 협력 사업 확대를 밝히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3시3분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담 및 문화교류 행사 등 다양한 일정을 수행했다. 대통령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동반자 관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굳건한 외교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총평했다.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는 ‘세일즈 외교’ 의미도 있다.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등 우리 기업이 수주한 사업 규모는 약 60억 달러(8조3300억원) 가치로 추산됐다.

중앙아시아에서 경제력이 가장 큰 카자흐스탄과는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와 함께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는 향후 우리 기업이 카자흐스탄의 노후 발전소 현대화, 가스 복합 화력발전, 재생에너지 등 분야 대규모 사업에 진출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제1호 원자력발전소 도입 여부를 국민투표할 예정인데, 이에 따른 원전 건설 사업 진출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가 있었다. 현대로템이 2700억원 규모의 고속철 42량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한국 고속철이 해외 영토에서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한국형 고속철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에서 한국은 중앙아시아 3개국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보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 정상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예정되지 않았던 차담이나 오찬 등의 계기를 여러 번 만드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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