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하루의 비밀은… 타임슬립 로맨스 ‘일초 앞, 일초 뒤’

사라진 하루의 비밀은… 타임슬립 로맨스 ‘일초 앞, 일초 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연출

입력 2024-06-22 07:22
영화 ‘일초 앞, 일초 뒤’는 서툰 청춘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다룬다. 교토 시내 전경을 예쁘게 담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는 건 덤이다. 블루라벨픽쳐스 제공

우체국에서 일하는 하지메(오카다 마사키)는 늘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급한 성격 때문에 일상도 연애도 쉽지 않다. 하지메는 어느 날 길에서 마주친 미모의 뮤지션 사쿠라코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메는 앞뒤 재지 않고 사쿠라코에게 직진하지만 사쿠라코의 본심을 알아차린 사람이 있다. 바로 남들보다 늘 한발 느린 템포로 조용하게 살아가는 레이카(키요하라 카야)다.

사쿠라코와 데이트하기로 한 날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알람시계가 울리기 1분 전 눈을 뜬 하지메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다. 얼굴은 빨갛게 타있고, 날짜는 하루가 지나가 있다. 미스터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레이카다. 하지메의 하루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비슷비슷한 타임슬립 로맨스가 식상하게 느껴지는 관객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 ‘일초 앞 일초 뒤’(포스터)가 지난 19일 개봉했다. 대만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의 창’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받았다.

일본에서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이 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서툰 청춘들의 사랑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오카다 마사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키요하라 카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에서 요리 역을 맡은 히이라기 히나타가 열연을 펼친다.

연출은 드라마 ‘심야식당’을 통해 유머와 위로를 전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맡았다. 감독은 교토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웠던 사람들에게 선물같은 판타지를 선사한다. 주제가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인 ‘아이돌’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싱어송라이터 요아소비가 불렀다.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교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여행을 떠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교토 미야즈만에 있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인 아마노하시다테는 하지메와 레이카에게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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