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간격으로… 한동훈·나경원·원희룡, 23일 당 대표 출사표

1시간 간격으로… 한동훈·나경원·원희룡, 23일 당 대표 출사표

출마 선언 단계부터 신경전 치열
윤상현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당권 주자 중 첫 공식 출마 선언

입력 2024-06-22 02:20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경원 의원은 오후 1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 2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후 3시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당권 주자들이 출마 선언 단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오후 1시와 3시에 각각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날 오후 2시에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전날 밝힌 상황에서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과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릴레이 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 과정에서 주자들 간 견제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권 주자 중 첫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윤 의원은 앞서 CBS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분에게 벌을 줘야지, 당을 다시 맡기며 상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부각한 것이다.

나 의원도 이날 대구·경북(TK)을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연달아 만났다.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여러 차례 한 전 위원장과 각을 세워온 홍 시장을 만남으로써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임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당대회 선출 규정이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정해진 상황에서 당원이 많은 TK를 먼저 찾아 ‘당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포석도 있다. 원 전 장관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김기현 전 대표 등 현역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며 협력을 당부했다.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시작될 때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 원 전 장관, 윤 의원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선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