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42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3장 7~12절
말씀 :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가셨는데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의 인기와 명성이 사방에 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많은 무리가 에워싸 다칠 정도로 몰려올 때 예수님은 그들을 피해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신 긍휼의 목자이신데 왜 그 많은 사람을 피하셨던 것일까요. 여기에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자신의 영향력이 커지고 사람이 구름 떼 같이 몰려드는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은혜와 기쁨을 경험하고 거듭난 인생이 되는 ‘본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목적과 뜻을 잃지 않기 위해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곳, 한적한 시간에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일어난 현상, 사람들이 몰려드는 부흥과 성장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전 이런 놀라운 열매는 예수님이 고요히 하나님 앞에 엎드리므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을 말씀에서는 ‘무리’라고 칭하는데 이와 대비되는 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당부와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뜻은 제자들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음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여러분을 무리로 보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고 여러분과 심방하듯이 눈빛을 맞추며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십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해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제자로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무리에 머물러있지 말고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무리를 피하셨던 또 다른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바르게 믿어 세상에 주님이 바르게 선포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요구나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응답해주는 대상을 신이라고 여기며 꼭 그 신이 나를 인격적으로 사랑해주는 예수님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여긴다면 예수님은 그저 세상이 따르는 우상 중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뒤를 끝까지 따라가는 신실한 제자가 될 때 세상의 많은 사람도 우리의 바른 믿음을 보면서 예수님 앞으로 따라오는 제자들이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가신 예수님의 그 마음을 가지고 큰 무리와 군중에서 벗어나 주님의 제자가 돼 살아있는 신앙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어떤 일을 할 때 먼저 무릎으로 기도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잃지 않고 제자 되어 따르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복된교회 목사
